유럽으로의 전래

유럽으로의 전래

동서 교역을 통해 중국의 자기가 서양에 소개되면서 유럽인들은 많은 양의 자기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게 되었고, 당시 중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었던 단단하면서도 얇고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나는 자기를 유럽인들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각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마침내 1709년 독일 작센 왕국의 수도였던 드레스덴(Dresden) 근교의 마이센(Meissen) 가마에서 유럽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곳 왕립 마이센 자기 공장에서는 그들의 자기 제조법이나 그림을 그리는 모든 기법을 비밀로 유지하려고 애썼으며 오늘날까지 그와 같은 전통을 유지하여 고전적 디자인의 고급 자기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직도 유럽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왼쪽 그림 : "Meissener Porzellan',1998,Hans Sonntag & Jurgen Karpinski , Edition Leipzig, 85-86p)
마이센에서 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특색 있는 자기들이 만들어져 왔는데,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왕실 직속 세브르 가마는 금채의 화려함으로 루이 왕조의 호화스러운 베르사이유 궁전을 장식하여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그 외에 불란서의 리모즈(Limoges), 영국의 웨지우드(Wedgewood), 헝가리의 헤렌드(Herend), 덴마크의 로열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등이 오늘날까지 유명합니다. (오른쪽그림 : "Floral Danica",1995,Royal Copenhagen 2nd Edotion, 35p)

자기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포슬린 페인팅도 처음에는 중국의 문양을 모방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으나 경험이 축적되면서 점차 유럽풍의 사실적인 정물화나 풍경화, 인물화를 도입하면서 유럽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주류가 됩니다.